[리뷰] "한산- 용의 출현" , 명량보다 나은 승리의 기억과 멋진 연출!!(실제 직관 후기, 알고 보면 좋을 역사, 쿠키영상 유무)

 

오늘은 한산- 용의 출현 관람객 입장에서 직관 후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스포는 최대한 자제할 예정이나 주관적인 관람평을 하면서 스포가 약간 섞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를 안다면 역사 자체가 스포이니 뭐...;ㅎㅎ

 

 

1. 한산 용의 출현 등장인물

 

- 이순신 역할: 박해일입니다.

: 이순신은 김명민, 최민식, 박해일 이렇게 계보가 이어진다고 봅니다.

: 개인적으로 불멸의 이순신에서 김명민을 넘을 사람은 아직 없다고 봅니다. 드라마 편수도 많았고 김명민 스스로도 거의 무명이었는데 이순신 역할로 엄청 유명해집니다. 그만큼 역할을 잘했다는 것입니다. 당시에 저도 어릴 때 보면서 진짜 이순신이 있다면 저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명민 에피소드로 불멸의 이순신이 끝나고 한동안 배역을 못 맡았었는데 이순신 이미지가 강하기도 하고 스스로 역에 빠져들어서 후유증이 심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배우고 아직 넘을 수 없는 이순신입니다.

 

: 최민식 배우님은 정말 대배우시지만 개인적으로 명량 영화 자체가 조금 아쉬웠고 이순신 역할의 최민식은 앞에 김명민을 봤던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김학민 감독님도 개인적으로는 명량은 조금 연출이 아쉬웠다고 봅니다.

 

: 이번에는 박해일 배우를 선택하셨는데 아마 이런 아쉬운 부분을 감독도 느끼신게 아닌가 합니다. 박해일 배우님은 차분하게 전략을 고민하는 지장의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개인적으로 좋은 연기였다고 봅니다. 대사는 상당히 적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 어려울 수 있는 역할이었다고 봅니다. 

 

 

 

 

- 와키카자 야스하루 역: 변요한 배우님이 맡으셨습니다. 가끔 일본은 별로인 배우가 하는 경우가 있는데 변요한 배우님이 하신 것이 좋았습니다. 와키자카는 당시 2000기로 우리나라 5만 육군(당시 오합지졸이긴 했지만) 박살내고 도요토미의 칠본창 역할을 할 정도로 뛰어난 장수였습니다. 이순신이 워낙 뛰어났기에 작아보일 수 있지만 그런 면에서 너무 허접하게 그리면 어쩌나 했는데 제대로 그려준 듯합니다.

 

- 역사에서도 와키자는 "내가 제일로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순신이며, 가장 미운사람도 이순신이며, 가장 좋아하는 사람도 이순신이며 가장 흠모하는 사람도 이순신이며 가장 죽이고 싶은 사람 역시 이순신이며, 가장 차를 함께 하고 싶은이도 바로 이순신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이순신을 증오하면서도 존경했던 듯합니다.

 

- 영화에서는 이순신을 두려워하고 조심하는 모습이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조금 우습게 보고 덤빈 면도 있지 않나 합니다.

그래서 완벽한 작전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한 듯합니다. 그렇다고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 후 이순신이 좌천되고 원균이 칠천량 해전에서 박살이 난 것을 보면 이순신이 얼마나 뛰어난 장수인지, 상대가 만만하지 않은 지도 알 수 있습니다.

 

 

-원균 역: 손현주님이 맡아주셨는데 정말 맡기 싫으셨을 듯한데;; 연기를 아주 잘하십니다. 막판에 한숨 나오던 ㄷㄷ;;

 

 

 

 

- 그 외에도 안성기, 김향기 등 연기파 배우들이 나와서 몰입이 잘 되어서 좋았습니다.

 

 

 

 

 

 

2. 한산 용의 출현 줄거리

 

- 줄거리는 대부분 아시듯이 1592년 4월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15일 만에 한양을 빼앗기고 왕은 의주로 도망간 상황을 그리고 있습니다.

 

- 당시 수군이 일본의 수륙양면 작전을 막지 못하면 일본 육군의 보급이 원활히 되어 쉽게 우리나라를 빼앗을 상황이었습니다.

 

- 임금이 함경도로 가지 않고 의주로 간 것은 명나라로 망명하기 위한 것이고 실제 역사에서도 그럴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선조 하...)

 

-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을 재미있게 풀어낸 점이 좋았습니다. 명량에서는 약간 어설프게 풀어낸 느낌이 있었는데

 

- 그런 상황에서 와키자카와 이순신의 지략 대결이 펼쳐지는 게 주 내용입니다. (스포는 최대한 줄입니다.)

 

 

 

3. 한산 평점

 

- 네이버에서는 관람객 8.5 정도를 받고 있습니다.

 

 

- 명량이 8.8인데 조금 박하다고 솔직히 생각합니다.

 

- 명량보다는 훨씬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명량은 다소 전투 자체도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한산은 훨씬 더 박진감 넘치게 그렸습니다. (실제 역사보다는 재미를 위해서 조금 수세가 있는 것처럼 그렸지만)

 

 

 

 

 

4. 한산 총평, 역사 알고 보면 좋은 점

 

- 위에도 적었지만 명량, 한산 둘 다 본 입장에서 명량과 비교가 안 됩니다. 한산이 백배는 나았습니다.

 

- 가기 전에 물어본 사람들은 호불호가 갈렸는데 역사 좋아하시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좋아할 영화입니다.

 

- 알고 가시면 좋을 역사적 배경으로는 

 

1) 도노?

: 자꾸 도노라고 하던데 윗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2) 판옥선, 거북선과 일본배의 차이

: 판옥선은 밑이 납작하고 일본배는 뾰족했습니다. 그래서 속도는 일본배가 빠르지만 방향을 바꾸거나 돌릴 때에는 더 유리했습니다. 그리고 크기로는 판옥선이 조금 더 큰 편이었습니다.

 

: 전투방식은 우리는 포를 쏘고 활을 쏘는 원거리 방식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일본은 조총도 썼지만 배를 붙인 듯에 붙어서 싸우는 전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거북선에서는 덮개와 가시를 달고 있는데 이런 도하를 쉽게 못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 일본배도 화포를 쏘는데 실제로 일본도 측면까지는 못 달았지만 직선 방향으로는 화포를 다는 방식으로 개량해서 우리에게 대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한산 대첩

 

- 영화에서는 와키자카가 유인에 쉽게 당하지 않은 것으로 나오지만 이순신의 완벽한 작전과 방심으로 완전히 박살난다.

- 일본은 전선 73척 중에 47척 침몰 12척 나포로 거의 다 박살나거나 뺏긴 것입니다.

- 조선 수군의 피해는 전사자 3명, 부상자 10명으로 거의 없는 것과 같습니다.

- 학익진은 한산대첩에서 나온 신박한 전법으로 그리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로는 많이 알려진 진법이라고 합니다. 한산에서는 그 점을 잘 그렸고 대처법으로 중앙 돌파를 선택한 것을 그렸습니다. 이 점이 흥미롭고 좋았습니다. 그냥 일본군이 멍청해서 돌격했다는 시각보다는 이것이 더 맞는 시각일 듯합니다. 물론 이순신은 이 점도 간파했는지 완벽하게 막아버리지만요.

 

 

4) 웅치전투

 

- 일본 육군이 좌수영을 치러 오는 상황을 설정했습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좌수영을 칠 의도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웅치 전투에서 승리로 그렸지만 조금 빠진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치열한 전투 끝에 일본군에게 정담이라는 지휘관이 죽고 패배로 끝나게 됩니다. 일본군이 전주성까지 진격하다가 거기서 황진이 합류하여 패배하고 돌아가는 것은 맞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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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준사 (항복 왜병)

- 명량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안골포해전에서 항복한 왜병이라고 합니다. (한산에서는 사천 해전으로 나옴)

- 실제로도 많은 활약을 했다고 합니다.

 

 

 

6) 원균

- 조금 모자라게 나오는데 실제로도 부족한 장수였습니다.

- 계속 돌격만 주장해서 이순신 장군께서 병법을 모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을 했을 정도입니다.

- 정말 어떻게 경상우수사까지 올라갔는지 그 승진 능력은 대단합니다.

- 이런 인간이 다시는 한국사에 나와서도 안 되고 이런 직위를 받아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리를 탐하여 그 자리에 올라갈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인지 고민하고 올라가면 좋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조사를 하면서 원균 가묘와 기념관까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강감찬, 을지문덕 기념관도 아니고 이런 기념관이 있다는 것이 솔직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의 활약이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지만 칠천량 해전 등 그냥 패전도 아니고 완패에 치졸하게 도망간 장수의 기념관, 무덤에는 시신도 없는 가묘를 이렇게 만든 것은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쿠키 영상은 영화 끝나고 있는 지 궁금했는데 없다고 합니다~ 저는 안 보고 나왔는데 혹시 있었나 싶어서 찾아봤습니다.^^

 

* 상당히 잘 만든 영화였고 재미요소만 보더라도 살짝 각색을 하면서 잘 만들었습니다.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